유방암은 1기에 해당하는 초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만 조기 발견이 늦어져 3기로 넘어가는 경우 7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유방암의 발병 원인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음주, 방사선 노출, 가족력, 출산 경험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방암을 비롯 한국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위암, 간암, 폐암 등과 같은 암은 전조증상도 거의 없어 초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매년 정기검진을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초기 유방암은 자각증상보다 건강검진 또는 유방암 검진을 통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연세샘유영상의학과 권혜미 원장. 사진=연세샘유영상의학과 제공
이어 “국내 유방암 환자 비율이 높은 만큼 자가진단법 역시 잘 알려져 있다. 자가진단법은 되도록 월경이 끝난 3~5일 정도 되었을 때 유방을 거울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 변화를 확인하여 할 수 있다. 유방의 모양이 비대칭이거나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해 볼 수 있고 유두 함몰이나 유방 피부 변화가 관찰될 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가검진을 통해 만져지는 멍울이나 유두 분비물이 모두 암이 아닐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연령이나 동반 증상에 따라 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판단하여 결론은 내리지 말고 다양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가 상주하는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권혜미 원장은 “국내 여성 암 1위인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30세부터 한 달에 한 번 유방 자가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며 “특히 출산 경험이 없고, 30세 이후 첫 출산을 한 경우, 비만,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경우, 장기적인 여성 호르몬을 투여받은 경우 등에도 정기 검진을 필수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35세부터는 유방 전문의에게 유방 진찰을 받고 40세 이후부터는 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을 필수적으로 받는 것이 유방암 예방 및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며 이외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특정 연령 시기까지 기다리기보다 조금 더 일찍 정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