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14명·부상자 7700명·주택 5만8000채 피해
대피소에서 태어난 3명의 아이들 "비극 속 희망"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지난 21일 5.6의 지진이 발생해 31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이번 지진으로 318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수는 77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1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26일까지 5만8000채 이상의 집이 파손됐고 7만3693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후 한 남성이 부상당한 아이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안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당국은 1000명이 넘는 구조대원과 중장비, 탐지견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구호 작업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대피소에서 신생아 3명이 태어나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데틱뉴스 등 현지 매체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피소에서 생활하던 샬리아 드위는 진통이 시작되면서 인근 임시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한 딸을 낳았다. 이 소식이 서자바 주지사인 리드완 카밀에게 전해지자 리드완 주지사는 드위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아이 이름을 지어달라는 드위씨의 요청에 인도네시아어로 지진을 뜻하는 금파(gempa)를 따 금피타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자바 치안주르에 마련된 임시 병원에서 신생아 3명이 누워있다. 2022.11.25 사진:연합뉴스
리드완 주지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피타 외에도 2명의 아이가 대피소에서 탄생했다”며 “신은 많은 사람이 죽는 시련 뒤에 아이가 탄생하는 은혜도 내려줬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