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8일 의원총회 열고 여당 몫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기재위 윤영석·외통위 김태호·국방위 한기호·정보위 박덕흠 등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면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8일 21대 국회 하반기 행정안전위원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행안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맞교환하기로 한 지난 7월 여야 합의에 따라, 장 의원은 내년 5월 말까지는 행안위원장을, 6월부터는 과방위원장을 맡는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행안위원장 후보자 당선 소감으로 "제가 15년 전에 국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 선배님들이 상임위원장을 하면서 방망이를 두드리는 거 보고 '아, 정말 나는 저거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상임위원장이 되는 날도 온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위원장 (후보로) 아무도 신청 안 해 주셔서 '왜 안 하셨을까' 생각해 보면 '너, 가서 잘 싸워라'(인 것 같다)"며 "우리 행안위가 '경찰개혁', 또 우리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지방시대', '안전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요한 상임위로 알고 있다. 열심히 해서 우리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들, 당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기재위원장 후보 윤영석 의원, 외통위원장 후보 김태호 의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국방위원장 후보 한기호 의원, 정보위원장 후보 박덕흠 의원, 행안위원장 후보 장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을 통해 ▲기획재정위원장에 윤영석 ▲외교통일위원장에 김태호 ▲국방위원장에 한기호 ▲행안위원장에 장제원 ▲정보위원장에 박덕흠 의원 등 여당 몫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선출했다.
3선의 박덕흠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복수 입후보한 정보위원장 후보자 자리는 경선 끝에 과반 득표를 얻은 박 의원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상임위원장 후보자들은 단독 입후보해 박수로 추인됐다. 후보자들은 추후 본회의 표결을 통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며, 새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24년 5월 29일까지다.
윤영석 기재위원장 후보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참담한 실패로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과 경제 기초체력이 매우 저하돼 있는 상황이다. 가계부채는 거의 1000조 원, 국가부채가 1000조 원, 기업부채가 2500조 원"이라며 "법인세 인하, 종부세(종합부동산세) 개편, 공급망 안정화 등 많은 과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외통위원장 후보 당선자는 "지난 정부 때 우리의 외교 안보 통일 기반이 반석 위가 아니라 모래 위에 세워지지 않았는가"라며 "이런 모래 위에 서 있는 우리의 외교 안보 통일의 기반을 단단한 반석 위에 세워질 수 있도록, 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일이라도 있다면 그 쓸모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기호 국방위원장 후보 당선자는 "군인 정신을 다시 한번 살려서 일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함으로써 2020년 4월 총선 이후에 민주당이 망가뜨려 놓은 원구성을 최종적으로 바로잡는 의미가 있다. 87년 체제 이후에 여야가 합의하에 확립해서 정상적으로 운영해온 관례와 전통을 지난 총선 직후부터 민주당이 깨오지 않았는가"라며 "후반기 원구성을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잘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