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률단체, 러군 우크라내 성범죄 사건 전면조사 지원

국제법률단체의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에 대한 조사를 전면 지원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법률단체인 '글로벌 라이츠 컴플라이언스(Global Rights Compliance·GRC)'는 "최근 러시아군에 의한 성범죄 혐의 증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며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 탈환 도시인 헤르손에서 현지 검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RC의 이 같은 노력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려는 광범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개전 이후 10개월간 러시아군은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과 유엔 조사 기관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2월24일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성폭행 및 기타 학대를 저지른 직후 고발이 공론화됐다.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힌 러시아 당국은 전쟁범죄를 저지르거나 민간인을 겨냥한 행위를 부인했으며,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의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마리아 자카 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9일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에 대한 유엔 인권 보고서가 '소문과 가십'에 근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군이 러군과 협력한 민간인들에 잔인한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헤르손 방문에 참여한 법률 고문 중 한 명인 줄리언 엘더필드는 로이터에 "우리는 검찰총장실(OPG), 특히 분쟁 관련 성폭력을 조사하는 팀을 지원하기 위해 3일간의 임무를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엘더필드 고문은 "(우리의 임무는) 수사에 있어 올바른 질문을 하고, 현지 조사관들이 추적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차별화된 수사 라인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