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사진은 지난달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낮춘 1.5%로 제시했다. 세계 경제 둔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부문이 약화한다는 근거에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12일(현지 시간) 이 같은 전망이 담긴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 보고서를 발표했다. ADB는 매년 4차례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이번 보고서는 올해 9월 내놓은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ADB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6%로 9월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1.5%로 9월 전망과 비교해 0.8%포인트나 낮췄다.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5.1%, 내년 3.2%로 제시했다. 9월 전망보다 각 0.6%·0.2%포인트 오른 수치다.
ADB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을 4.2%로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4.9%에서 0.3%포인트 내렸다.
ADB는 ①중국경기 둔화 ②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③세계경제 침체를 아시아 역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3대 요인으로 지목했다.
중국경제에 대해선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가계 소비 회복이 제한되고,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경제회복에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로 인한 공급 충격,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수출 등 아시아 주요국 대외 부문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 여건도 지속적ㅈ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ADB는 아시아 개도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9월 전망(4.5%)에서 0.1%포인트 하향한 4.4%를 전망했다. 내년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비해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린 4.2%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