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에 공급된 민간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150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379만원 대비 9.1% 상승한 수준이다.
5대 광역시(세종시 포함)의 경우 10월 평균분양가가 3.3㎡당 1579만원으로 전년동월(1393만원)보다 13.4% 올랐다. 수도권과 기타지방은 같은 기간 각각 3.3%(2000만원→2065만원)와 9.2%(1136만원→1240만원) 상승했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남에 따라 분양가 상승을 견제할 장치(고분양가 관리제)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분양가 논란 속 주요단지들도 분양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지만 가격거품을 뺀 실속형 아파트는 주목받는 모습으로 업계에 의하면 지난달 대전 유성구 갑천지구에 분양된 대전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는 1순위에서 474가구 모집에 4만7055명이 몰려 평균 99.3대 1의 경쟁률을 내비쳤다.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362만원(국민주택 기준)으로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평균 4억5,600만원이었다. 지난 10월 대전 유성구 용계동에 분양됐던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트'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6억 4800만~6억 74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억원가량 저렴하다.
10월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공급됐던 '양정자이더샵SKVIEW'도 1순위에서 540가구 모집에 3만 1793명이 몰려 평균 5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부산진구가 조정대상지역(고분양가관리지역) 당시 심의 받았던 분양가로 공급됐다. 전용 84㎡형의 분양가가 6억 7000만원 내외(중간층 기준)로 인근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2020년 입주)' 전용84A㎡형이 지난 9월 7억 6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빌리브 리버런트 투시도. 사진=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빌리브 리버런트'의 견본주택을 16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지하 3층~지상 29층, 4개동, 311가구 규모에 전용면적 78·84㎡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6억원대로 책정됐다. 신정동 일대에서 올해 공급됐던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8억~9억원대로 책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2억~3억원 가량 저렴하다. 인근 '울산신정푸르지오(2012년 입주)'는 입주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6억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전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서 '포레나 대전학하'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21개동, 전용면적 59~84㎡, 2개 단지 규모다. 전체 1754가구 중 임대를 제외한 87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이다.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이 적용된다. 잔금은 30%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