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과 본 방송 내용이 일치하는 '쇼통'"
"‘천박한 쇼’ 멈추고 국회와의 소통부터 복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마친 뒤 국민패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1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주재한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두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하던 소통입니까"라고 따져물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 점검회의 리허설 영상이 공개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리허설과 본 방송 내용이 일치하는 것을 보며 속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면서 "이태원 참사를 외면하며 자화자찬하는 대통령, 용비어천가만 부르는 내각, 대통령의 관심사만 늘어놓는 참모들, 진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 편의 연극에 국민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지난 정부의 국민과의 대화를 ‘쇼통’, ‘천박한 쇼’라고 비판했던 국민의힘에 묻는다"며 "지금 ‘천박한 쇼’는 누가 하고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천박한 쇼’를 멈추고 제대로 소통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웃고 떠들면서 즐거워 할 때가 아니다"며 "국민의 삶은 매서운 겨울 추위만큼 고통스러운데, 정부·여당은 무얼 하고 있냐"고 질타했다.
이어 "2023년이 이제 2주도 남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실의 옹졸한 고집에 막힌 예산안도 풀고 국회와의 소통부터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을 중단한 후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생중계로 방송된 점검회의에서는 각 부처가 추천한 '국민패널' 100명의 질문에 윤대통령과 장관들의 답변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