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14%만 '소득 불만족'…열에 아홉은 '계속 체류' 희망
◆…지난 7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버스에 타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에서 상주하는 이민자(외국인, 귀화허가자)는 1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직장에 소속된 근로자는 79만명이었으며, 절반이 넘는 근로자가 월 평균 200~3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30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명(-2.2%) 줄었다. 외국인 중 아시아인은 116만9000명으로 전체의 89.8%를 차지했다. 조선족으로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 비중은 36.8%(47만8000명)였다.
외국인 취업자는 88만명으로 1년 전보다 3만명 줄어든 반면, 고용률은 64.8%로 0.6%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5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2000명)는 증가했고,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에서 각 1만5000명, 4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직장에 소속된 임금근로자는 7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51.1%(40만5000명)는 월 평균 임금으로 200~3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외국인은 23만8000명(30.1%)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근로자는 1년 전보다 34.5% 늘었는데, 이 구간의 소득 근로자를 제외하곤 모두 줄었다. 100~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15.0%, 100만원 미만은 3.8%였다.
◆…(자료 통계청)
외국인들의 소득 만족도도 높았다. 본인의 소득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53.3%)은 절반을 넘겼다. 불만족하다는 13.9%에 그쳤다. 본인의 직업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응답이 6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보통(26.0%)·불만족(5.5%) 순이었다.
한국에서 체류 기간이 10년을 넘긴 외국인이 30%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1년 전보다 2.5%포인트 오른 수치다. '체류 기간 만료 후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영주 체류자격 제외)은 88.6%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