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한덕수, 이제는 '이태원 국조'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한 총리를 뺐던 것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어준다는 의미가 있었다. (국민의힘이) 이미 참여를 결정했고 이미 각오를 밝혔기 때문에 한 총리 증인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해 볼 필요도 있고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경찰, 소방 당국, 구청, 시청, 행안부 장관을 넘어 국무총리까지 증인으로 부르는 건 망신 주기라는 입장인 것 같다'는 진행자에게 "참사의 원인도 그렇지만 참사 이후에 정부의 대응 관련된 부분을 행안부 장관이 직계 상 책임을 진다고 하더라도 국무총리가 국정을 총괄하기 때문에 물어볼 것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참사 이후에 한덕수 총리도 적극적으로 정부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또 문제도 좀 생겼다"고 주장하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국회로서는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신 의원과) 직접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눠보지는 못했다"면서 "입장문을 보면 현장에 빨리 가서 뭔가 도움을 주고 싶었던 취지였던 것 같다. 아마 그 과정에서 다소 좀 무리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거기에 대해 사과하고 국조특위 위원에서 물러난 상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신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이태원 참사 현장에 15분가량 머무는 동안 페이스북 게재용 사진을 촬영한 사람이 닥터카 동승자인 남편이라고 알려진 데 대해선 "아직은 경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소상하게 나온 건 아니라서 그런 부분이 이제 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신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태원 참사 국조 특위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