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中에 자국민용 화이자 백신 제공...첫 번째 외산 백신

최근 중국 내 코로나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독일이 코로나19 백신을 중국에 제공했다. 중국에 외산 백신이 반입된 첫 번째 사례다.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28일(현지시간) 중국에 도착 예정인 항공편을 통해 독일은 바이온테크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보냈다.
​
중국 정부는 중국에 거주하는 독일인 약 2만명에게 해당 백신을 접종할 조건으로 반입하겠다고 밝혔다.
​
반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대변인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는 다른 외국인이나 국외 거주자들도 접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그동안 외산 백신에 거부적인 태도를 보여온 중국이 제한적으로나마 독일의 백신 지원을 받아들인 것은 독일이 자국내 거주 중인 중국인들이 중국산 백신 시노백을 접종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국제 사회가 비상이 걸린 것도 외산 백신을 도입한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중국은 지난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위드 코로나'로 완화한 뒤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늘었고 사망자 수도 급증했다.
​
특히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이 내년 1월 코앞으로 다가오며 코로나19 감염병 재유행이 우려되는 탓에 감기약 등 일부 의약품 또한 품귀현상이 발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