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달 8일부터 자국민 여권 발급 점진적 정상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방역 정책을 완화 중인 중국이 내달 8일부터 자국민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을 점진적으로 정상화 하기로 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국민의 해외 관광, 친구 방문을 이유로 한 일반 여권 신청 접수 및 심사·허가를 질서 있게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공지했다.

이민관리국은 또 관광 및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본토 거주자가 홍콩에 갈 때 필요한 허가증의 처리도 다음달 8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의 일반 비자 연장, 재발급 신청의 접수 및 심사·승인도 같은 날 재개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전날 의무격리 폐지 등 입국 관련 방역 완화를 발표하면서 "질서 있게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중국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이후 방역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관광 목적 입국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하고, 자국민에 대해서는 단순 관광, 친구 방문 등 목적을 위한 일반 여권의 발급을 제한했다.

전날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다음달 8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에게 요구했던 8일(시설격리 5일＋재택격리 3일) 격리 의무가 폐지된다. 중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은 출발 48시간 전에 한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결과가 있으면 된다.

한편 이날 주중 미국대사관은 우한의 총영사관이 미국 국민에 대한 일부 업무를 이미 재개한 데 이어 베이징, 광저우, 선양 등지의 영사처도 내달 3일부터 일상적인 영사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하이 영사처는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긴급 사유에 따른 업무만 처리한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