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수출가격 대폭 하락해 교역조건 악화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0개월 연속 하락하며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4.04)는 수출가격(-5.3%)이 수입가격(-0.5%)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동월대비 4.9%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이 지수가 84.04라면 상품 100개를 수출 시 84.04개 수입에 그친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99.43)도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10.9% 하락했다. 이 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11월 수입물량지수(131.32)는 제1차금속제품(-11.6%)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76.7%), 광산품(+5.6%)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입금액지수(164.54) 역시 제1차금속제품(-19.7%)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19.1%), 운송장비(+50.5%)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3% 올랐다. 24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11월 수출물량지수(118.31)는 운송장비(+23.2%) 등이 증가했으나 화학제품(-1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6%)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6.3%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124.58)도 운송장비(+21.8%)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4%), 화학제품(-17.0%)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1.3% 내렸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 모두 2개월 연속 하락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