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능력 증강과 우리에 대한 핵 공격 위협 자행"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핵개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길로 복귀"
與 "확고한 응징과 보복만이 북한의 고삐 풀린 도발을 억제"
野 "尹,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이 오히려 북한의 도발을 부추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가 '증정'된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전했다. 2023.1.1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핵무기 전력 강화를 천명한 북한을 향해 "북한이 만일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1일 오후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발표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출입기자단에 보내 "북한이 오늘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발표와 방사포 전력화 행사를 통해 핵 능력 증강과 우리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자행한바,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도발적 언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북한은 이제라도 국제사회 전체가 한목소리로 반대하는 핵 개발을 즉각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하며, 이것만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대칭· 비대칭 도발에 대해서도 일전불사의 결기 하에 단호히 응징하기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나가는 동시에 우월한 힘을 통해 평화를 지키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핵무력 강화 방침에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행태를 보나, 전원회의 보고를 보나, 북한은 올해 지난해보다 더 공세적이고 위협적인 도발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는 북한이 주민의 굶주림은 외면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집중하며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핵을 만지작거리며 도발을 강행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유일한 수단인 양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응징과 보복만이 북한의 고삐 풀린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초강경한 대북정책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부추긴다는 입장이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김정은 위원장이 맞받아치며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이 오히려 북한의 도발을 부추기는 셈”이라며 “북한을 압박하고 제어할 수단을 스스로 포기하자는 무책임한 주장에 한숨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며 “남북의 지도자들은 한반도를 화약고로 만들려는 위험한 불장난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전했다. 2023.1.1 사진:연합뉴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위원장은 지난달 26∼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섰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핵 탑재가 가능한 초대형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해서도 "군수노동계급이 당과 혁명에 증정한 저 무장장비는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