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회원 24명 검찰 송치…일반교통·운행업무 방해 혐의

지난 1년 동안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 열차 지연 등을 초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24명이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2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수사 중인 (전장연 관련 사건) 30건의 29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그 중 27명을 조사해 24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사람들도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치된 전장연 회원들은 형법상 일반교통방해 혐의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운행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적용된다.

전장연은 새해 첫 월요일인 이날 오전 9시 13분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면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려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스크린 도어를 막으며 승차를 거부당했다. 이어 다른 승강장으로 이동해 계속 승차를 시도했으나 끝내 탑승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장연은 "증액예산의 절대적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는 장애인권리예산을 거부했다"며 "전장연 요구 장애인권리예산 대비 106억만 증액(0.8%)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권리 예산·입법 쟁취 1차 지하철 행동을 23년 1월 2일과 3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을 1조 3044억 원 증액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