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부회장 "대우건설 부채율 100%전까지 배당 안 받아…새 50년 준비"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우건설의 시무식에 참석해 "부채비율 100% 전 배당을 받지 않겠다"며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대우건설은 3일 서울 을지로 트윈타워에서 정 부회장과 백정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하나가 돼 처음 맞이하는 새해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난해 위기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소기의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신 비전을 실현해낼 튼튼한 기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건설시장 전망이 매우 비관적이지만 임직원 모두 똘똘 뭉쳐 거센 비바람을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대우건설이 비가 그친 후 단단해진 땅을 딛고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면서 "올해를 대우건설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부채비율이 100%가 되기 전까진 배당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준법정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고 어려움을 핑계로 안전에 소홀치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는 동안 든든한 버팀목이 돼 영업력 강화와 시장 신뢰도 상승을 위한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임직원에 대한 합리적 지원을 통해 더 역동적이고 활기찬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사장도 "올해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어 전례 없는 어려운 사업환경이 될 것"이라며 자금시장 경색 리스크를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 회사가 추진해 온 리스크 관리 역량을 활용한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새로운 50년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 준비 철저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