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무릎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노화로 신체의 퇴행이 진행되면서 골밀도는 낮아지고 사고 대처 능력이나 근력 등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경우 절대 가벼운 부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2020년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낙상을 경험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은 7.2%에 달하며 낙상 경험은 평균 1.6회로 나타났고 낙상 후 병원 치료율은 72.5%에 달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미끄러져 앞으로 넘어지게 되면 무릎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사고를 통해 반월상연골판파열이나 십자인대파열은 물론 퇴행성관절염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관절을 보호해주던 무릎 연골이 나이가 들며 닳아 없어져 발병하지만 낙상사고나 외상 등 큰 충격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됐을 때도 유발될 수 있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연골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자신의 연골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지만 중기를 거쳐 말기에 다다르면 인공관절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며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과 관절을 제거하고 그 역할을 대신할 인공관절을 무릎에 삽입하는 수술로 통증 완화와 무릎의 운동범위 회복에 효과적인데 고관절부터 무릎 관절, 발목을 잇는 하지 정렬의 축에 따라 인공관절이 정확한 위치에 삽입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3세대 인공관절을 통해 자신의 무릎에 맞춤화 된 인공관절을 선택할 수 있어 수술 시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후에도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최소화됐다"면서 "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이용해 환자의 관절 형태를 파악 후 가상 수술을 실시하고 환자맞춤형 수술도구(PSI)를 제작해 실제 수술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 "겨울철 낙상 사고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병원을 방문해 검진 받아볼 것을 권장하는데 만약 낙상 사고로 퇴행성관절염까지 진행됐다면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환자의 관절 형태를 미리 파악하고 가상 수술 등을 실시한다면 수술시간은 단축하면서 환자 맞춤형 도구를 사용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