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량은 12% 늘어..."거래수요 견조"
비상장주식 가격 전반 하락...시가총액 42% 급감
금투협 "투자위축에도 우량기업 유치 통해 거래 감소폭 최소화"
◆…K-OTC 홈페이지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의 거래대금이 1년새 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프리(Pre) IPO 시장'으로 여겨지는 K-OTC의 시가총액도 42%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협회가 6일 발표한 ’2022년 K-OTC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누적거래대금은 8685억원으로 전년대비 37.9% 감소했다.
K-OTC는 비상장주권의 매매거래를 위해 금투협이 설립한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이다. 작년말 현재 150개 기업이 거래 중이며, 2014년 출범 이후 누적거래대금 6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35억3000만원으로 전년(56억4000만원) 대비 37.4% 감소했다. 금리인상, IPO시장 냉각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영향이다.
금투협은 “코스피(-41.6%), 코스닥(-41.8%) 등 상장시장 거래대금 추이와 유사한 수준의 감소폭”이라며 “최근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위축에도 우량기업 유치 등을 통해 거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81만9895주) 대비 12.2% 증가한 92만316주였다. 주가하락 등에 따라 거래대금은 줄었지만 일평균 거래량은 증가하는 등 거래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비상장주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작년말 기준 시가총액은 전년(31조원) 대비 42.4% 하락한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SK에코플랜트(2조896억원) ▲LS전선(1조3238억원) ▲세메스(1조2246억원) ▲포스코건설(9553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6971억원) ▲삼성메디슨(6584억원) ▲엘티삼보(5369억원) ▲아리바이오(4823억원) ▲넷마블네오(4308억원) ▲티맥스소프트(4226억원) 등이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투협은 “최근 5개년도 시가총액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나 전년 대비 다소 큰 폭의 하락이었다”며 “K-OTC가 Pre-IPO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어 지난해 IPO 공모액이 20%가량 감소한 게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0개사가 K-OTC에 신규진입했다. 거래기업 수는 시장개설 이후 최초로 150개사를 돌파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 장외주식시장 침체에도 K-OTC를 통한 세제혜택과 거래 편의성 제고 등을 위한 주주들의 시장 진입 요구로 기업들의 등록 문의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