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10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캐나다 정상들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기밀문서) 발견에 대해 보고받고 사무실로 가져간 정부 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문서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며 그의 변호인단이 이와 관련해 묻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CNN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밀문서가 발견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전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발견돼 변호사들이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고한 '기밀' 표시 문서는 모두 10건으로, 우크라이나, 이란, 영국과 관련된 정보 보고 등이 포함됐다.
이들 문서는 2013~2016년 작성됐으며 대통령 기록물법의 적용을 받지만 기밀로는 분류되지 않은 문건들과 함께 3~4개의 상자에 담긴 채 발견됐다.
문건 가운데 상당수는 바이든가(家)와 개인적 관련이 있는 내용으로, 뇌암으로 사망한 장남 보 바이든의 장례 및 위로 편지 등이 대부분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된 존 라우시 주니어 시카고 연방 검사에게 조사를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변호사들이 "잠긴 서랍, 또는 벽장 안의 상자에서 몇 건의 문서를 발견한 직후 그 안에 기밀문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기밀문서를 그 즉시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고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조사가 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그땐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다수의 기밀 문건이 확인된 직후 발생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백 건의 기밀문서를 보관했고, 발견 즉시 국립문서보관소에 기록을 넘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양상을 띤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