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외형 반등…12조 3천억원
신규수주 16조…12년만에 기록경신
◆…GS건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2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건설 최근 6년 연간 영업실적. 2022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건설이 지난해 전년도보다 14% 가량 줄어든 영업이익에 그쳤으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며 목표치를 20% 이상 상회한 성적표를 내놨다. 강점을 지닌 건축·주택부문이 전체 매출의 75%를 담당하며 회사를 이끈 가운데 신사업이 처음 1조원대를 거두는 등 각 사업군의 고른 성장세로 4년 만에 외형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2986억원, 영업이익 5546억원, 당기순이익 4399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동기에 비교해 영업이익이 14.2% 줄었으나 매출이 36.1%, 순이익이 2.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도보다 2.7%p 하락한 4.5%로 기록됐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최대 호황기를 누렸던 2018년 13조 1394억원의 매출을 거둔 뒤 2021년 9조 366억원까지 외형 축소를 거듭했으나 4년 만에 반등을 일궜다.
건축·주택부문이 전년도 대비 53.3% 증가한 9조 3350억원 매출을 거두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고 신사업이 같은 기간 31.7% 늘어난 1조 250억원, 인프라가 36.0% 증가한 1조 610억원 등의 매출로 기여했다. 이에 따라 연초 목표치였던 9조 5000억원을 29.5% 웃돈 외형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 매출이 6조 426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1.1% 늘었고 GS이니마의 지속 성장과 폴란드 프래패브 업체인 단우드의 실적 호조로 신사업부문 매출이 처음 1조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주도 22.2% 목표 초과달성 기록인 16조 74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 수주가 13조 7410억원 규모로 85.5%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 사업에서 10조 64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고 건축 2조 7370억원, 신사업 1조 2850억원 등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2010년 14조 1050억원의 최대 수주기록을 약 12년 만에 경신하게 됐다.
다만 외형 확대에도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4년째 이어진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건설경기 둔화와 연초부터 빚어진 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미친 가운데 보수적인 원가율 반영으로 영업익 규모가 줄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4분기에는 2018년 2분기 3조 5819억원을 넘어선 분기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9218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 당기순손실 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고 영업이익이 14.2% 줄었으나 매출이 49.7%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 비교 시에는 매출이 32.8% 증가하고 영업이익 10.6% 감소, 순이익 적자전환으로 각각 기록됐다.
GS건설은 올해 목표를 매출액 13조 2000억원, 신규수주 14조 5000억원 달성으로 수립했다.
회사측은 "녹록치 않은 대외환경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향후 어떤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 사업의 내실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미래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