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저널은 소매업체들이 개학을 앞두고 설날 끝 무렵에 맞춰 최신 아이폰14 프로 버전을 100달러(12만5천 원)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에서 최신 아이폰이 출시 몇 달도 안 돼 100달러 이상 할인해 판매하는 것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JD닷컴과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은 아이폰14 프로에 대해 11일 동안 800위안(118달러)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남부 선전의 전자제품 판매점 밀집 지역 소매점들도 동일한 단말기 가격을 700위안 인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의 현지 온라인 판매점들은 계속해서 정가에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봉쇄로 인한 감산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중국 시장의 수요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수요감소를 견디지 못한 소매점들이 할인 판매를 한다는 것은 애플에는 불운한 소식일 수밖에 없다.
아이폰 프로 제품군에 적용된 7~9%의 할인은 이전 공급 중인 저가형 모델과 동일한 수준이며 제프리스 그룹(Jefferies Group LLC) 에디슨 리(Edison Lee) 분석가는 5일 공개한 투자분석 노트를 통해 “현재 적용 중인 할인율은 지난 1월 우리가 확인한 3~4%보다 더 크다”라며 “이는 수요가 상당히 약하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애플의 팀 쿡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첫 분기 매출 감소를 밝히며 중국 하청 업체의 생산 차질과 글로벌 수요부진 탓을 하며 중국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는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첫 38일 동안 중국 시장에서 4개의 아이폰14 모델 판매가 이전 아이폰 13 모델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