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255.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7원 상승한 1261.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소폭 하락하며 125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월 고용보고서 발표이후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중 처음으로 공식석상 발언에 나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월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를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강력한 고용보고서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을 개선했다”며 “다만 너무 많은 수요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며칠 사이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전망치는 연준이 제시한 중간값에 도달했다. 그동안 발생했던 괴리가 순식간에 축소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더 높게 얼마나 오래(higher the longer)’ 지속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중국 주요 지수는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 양상을 보였다. 역외위안화도 6.8위안에 근접하면서 약세폭이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더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FOMC에서는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여지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시장의 상승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며 “이후 나온 강력한 1월 고용으로 인해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강도(톤)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난 FOMC 보다 매파적 색깔을 띤다면 달러강세와 국채수익률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초이후 상승랠리를 이어오고 있는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냉각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며 “지난 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종료 후 각종 발언에 나서고 있는 통화정책위원들의 발언 정도가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 없이 오히려 지속적인 긴축 기조를 강조하고 있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