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고점 기대에 1월 채권금리 대폭 하락

금통위 25bp 인상에도 투자심리 개선

채권발행 규모 29% 증가...회사채 10조원 발행

A등급 이하 비우량채 미매각율 높아

개인, 고금리 우량 여전채 투자수요 지속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3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25%로 한달만에 44.7bp 떨어졌다. 5년물(-44.4bp), 10년물(-43.3bp) 등도 크게 하락했다.

협회는 "월초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 추세와 명목임금 상승세 둔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마무리 단계 진입 예상 등으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순 이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지속, 미국의 경기 하방 압력 확대에 따라 금리는 추가 하락했지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하락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채권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29.3% 증가한 5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와 회사채, 특수채, 통안증권 등의 순발행이 늘어나면서 발행잔액은 26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4조6550억원(59건)으로 전년대비 7100억원 감소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760.0%, A등급 446.8%, BBB등급 이하 98.0%였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 1건, A등급 2건, BBB등급 이하 1건 발생해 전체 미매각율은 3.5%를 기록했다. 하지만 AA등급의 미매각율은 1.4%인 데 반해, A등급은 36.4%, BBB이하 등급은 52.5%를 기록해 A등급 이하 회사채의 미매각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하락과 발행 증가로 1.3% 증가한 36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1% 증가한 18조2000억원이었다.

개인은 고금리 우량 여전채와 회사채에 대한 선호로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3조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연초 통화별 포트폴리오 조정과 재정거래 유인 약화 등으로 국채 2조4000억원, 통안채 9000억원, 은행채 4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1월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21조9766억원으로 전월대비 2.9% 감소했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5.8% 감소했다. 1월말 기준 CD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35bp 하락한 3.6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