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연은 "인플레 전쟁 승리까지 갈 길 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수요가 다소 둔화했음에도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노동시장도 활황이라 지금과 같은 물가 상승세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이런 이유로 우리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에만 농업을 제외한 산업군에서 약 51만7000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돼 미국 노동 시장이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내 실업률도 53년 만에 최저 수준인 3.4% 그쳤다.

이날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3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19만 건)보다는 많았지만, 4주 연속 20만 건 미만을 기록했다. 4주 이동평균으로 보면 2500건 감소한 18만9250건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

최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고용 통계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고용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지난 세 번의 월간 물가보고서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나 연준이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을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물가가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갈 길이 꽤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