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뭐했나... ‘50억 특검’ 주장 정의당 예뻐 보여”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이 한때 몸 담았던 검찰 조직을 향해 맹폭을 퍼부었다.

홍 시장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무슨 이유로 전직대법관, 전직 검찰총장등 검찰고위직, 박영수 특검 등이 연루됐다는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를 안하고 방치하다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무죄 판결이라는 어이없는 사태를 초래했는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김만배의 혀 끝에 놀아나는 무능수사로 지난 2년간 국민적 상실감만 키워온 대장동 수사는 언제 끝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거 검찰은 복잡하고 큰 사건도 석 달을 넘기지 않았다”며 “무능하고 무기력한 검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슨 수사를 한다고 거들먹거리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사사건건 시비나 걸던 어느 소수 야당이 최근 ‘50억 클럽 특검’을 주장하는 걸 보고 처음으로 그 야당이 예뻐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로잡는 게 검찰인데 요즘은 ‘눈치 검찰’ 때문에 세상이 더 어지러워졌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은 지난 14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50억’ 뇌물수수 무혐의 판결과 관련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특별검사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로지 녹취록 하나에 기대어 부실 수사, 부실 기소를 벌인 검찰을 더 신뢰할 수 없다. ‘50억 클럽’의 진상을 밝히고자 특별검사법을 발의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정의당이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해서만 특검을 주장하고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견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