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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의 견조한 실물경제지표에 경기 연착률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연준과 시장 간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시각 차가 좁혀지면서 축소됐던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284.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원 상승한 128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79.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하며 128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에서 집계해 발표하는 미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이달 초 -10.8에서 현재 36.0으로 큰 폭 상승한 반면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는 1월말 기준 3.24를 기록하며 202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를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2월 들어 미국의 금융시장은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와 전일 소매판매까지 모두 무탈하게 소화하면서 미국 경제가 건재함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문제로 여겨졌던 연준과 시장 간의 최종금리에 대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맞춰가고 있다고 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크게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점은 확실히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이라며 “작년 10~11월 당시 미 국채수익률 2년물은 5%, 10년물은 4.3%에 육박하였고 달러인덱스는 113~114까지 치솟았던 반면 현재는 2년물 4.6~4.7%, 10년물 3.7~3.8% 수준과 달러인덱스는 103~104 정도다. 시장 참여자의 경험칙,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