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위 주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 후 즉각 계획 발표
올해 전체로는 2100여명 채용 계획... 고졸 대상은 60여명(약 3%)
금투협 "업계 수익성 악화로 어렵지만 신규 채용 진행할 것" 강조
◆…금융투자협회 로고
연간으로는 총 2112명이 채용될 예정이며, 고졸자 대상 채용(정규직 기준)은 전체의 약 3%를 차지하는 64명이다.
이는 자산 1조원 이상인 기업 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잠정치인 만큼 실제 채용 규모와 다를 수 있다는 게 금투협 설명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관련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원회(부위원장, 금융소비자국장 등), 금융협회(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여신금융·저축은행) 전무, 기업·우리·부산은행 부기관장, 한국금융연구원 전문가 등이 함께 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권을 향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한 전통적인 영역의 인력수요 감소와 금융IT 등 새로운 부문에 대한 인력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도 금융회사의 업무범위와 투자 관련 제한을 합리화하고,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규제샌드박스와 같은 디지털 금융혁신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등 금융규제 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부위원장은 "금융사고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보안,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등 관련 인력을 조속히 확충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경우 금융회사의 신뢰 하락 등 막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부문의 인력 확충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투협은 즉각 "금융투자회사들은 전 세계적인 물가·금리상승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자본시장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나, 전년 상반기(1770명) 대비 58% 수준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당국의 일자리 창출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금투협은 이어 "전문성 중심의 능력 채용으로 고졸채용인원을 전년과 유사한 수준(전체 채용 인원 대비 3%)으로 6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특성화고 산학교류 협약체결, 능력 중심 채용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2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한양증권은 올해에도 다수의 고졸자를 채용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보면 증권업계는 전년 동기대비 3조2천억원이 감소(△40%)했고, 자산운용사들은 같은 기간 9천246억원이 감소(△51%)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