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떠들던 '변호사비 대납 사건' 어디로 사라졌나"
"대장동 428억도 공소장에 쓸 수 없을 것"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과거 CM송으로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직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제시하지 못할 뿐 아니라,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법원 최종 판결문에서 판시한 5,503억 원의 공공이익을 환수했다는 부분을 검찰이 영장에서 부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구속영장에) 이 대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떤 장소에서 돈을 받았다는 사실도 쓰지 못했다. 그렇게 언론에서 떠들던 변호사비 대납 사건은 어디로 실종됐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428억, 나중에 받겠다고 했는데 그 사실은 공소장에 아마 쓰지 못할 것 같다”고 검찰 구속영장의 불명확성에 대해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검찰에서 아무리 정적제거, 이재명 죽이기를 하고 싶어도 ‘실을 바늘허리에 묶어서 쓸 수 없을 것”이라며 속담을 인용해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한석봉 어머니가 칼로 떡을 썰었지, 떡으로 칼을 썰었습니까? 검찰, 떡으로 칼을 써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성 발언을 날렸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하면서 7886억 원 중에서 확정 이익 1822억 원만 배당해 성남시와 공사에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해 이 대표는 성남시가 확보한 공공이익이 총 5503억 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표에게 민간 업자들에 대한 특혜 제공을 대가로 개발 지분을 약속했다는 '428억 원 약정설'은 이 대표까지 연결되는 핵심 증거나 진술이 나오지 않아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또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이라는 과거 유명했던 국민 CM송으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의혹을 다시 부각시켰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판결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계좌가 활용'당'했다고 발표하자, 나도 수익창출 당하고 싶다며 국민적 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윤미향 의원의 1심 판결에서 대부분 무죄를 선고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이 언론에 흘리고, 언론이 몇 달간 도배질을 했던 이 문제는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며 언론과 검찰의 잘못된 카르텔을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