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고문변호사 할 때 내부 정보 이용한 것 아니냐”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시 도로 노선 바뀐 것 아니냐”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시세 차익이 최소 1,800배’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도로 노선이 확정됐다. 만약 도로가 개통되면 그 당시 도로 인근 주변 땅이 평당 183만 원에 거래가 되었는데, 그걸 계산해 보면 김기현 후보의 땅 (시세 차익이) 1,800배인 것이고, 최소 이 정도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김기현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 할 때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그 땅을 구매한 게 아니냐가 첫 번째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 의혹은 국민의힘, 당시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일 당시에 같은 당 소속의 시장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니까 그때 어떤 영향력을 미쳐서 도로 노선이 바뀐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등기부 등본을 떼서 김기현 후보가 당시 1998년에 구입한 땅 가격을 확인했다. 평당 1097원 정도이며, 약 3,800만 원 정도로 추정한다. 3만 5천 평 정도를 그렇게 산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서 지나간다. 직선도로였던 기존 도로가 김기현 원내대표의 땅이 있는 자리로 도로가 휘어서 개발되는 것으로 노선이 변경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선을 정할 때 용역 회사가 착수 보고를 한다. 1안, 2안, 3안을 정하는데 기존의 착수보고와는 다른 노선으로 바뀐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2021년 10월 6일에 기자회견을 열어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가 KTX 울산역 인근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 토지에 도로가 지나가는 계획이 2007년에서 2009년 사이에 확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자마자 김기현 의원이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 고발을 했다”고 밝히며 “거짓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건데, 김 의원이 공직자이기 때문에 이해 충돌 행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건데 저를 고발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KTX 울산역 연결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민주당식 가짜 뉴스’,‘전형적인 모함이다’라고 반박하며 ‘시세 차익 1,800배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