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장 방성빈·경남은행장 예경탁 내정

BNK금융, 주요 자회사 CEO 후보 확정... '빈대인 회장 친정 체제' 구축

BNK캐피탈 대표에는 김성주 선정…3월 주총 거쳐 4월 1일 취임

BNK부산은행장에 방성빈(57) 전 BNK금융그룹 전무가, BNK경남은행장에 예경탁(56)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각각 내정됐다. 두 후보자는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빈대인 회장 친정 체제 구축'이란 평가가 나온다. BNK금융그룹 주요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28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방성빈 전 전무를 부산은행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로,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를 각각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자회사 임추위는 현 CEO 임기 도래에 따라 지난 달 30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서류심사 평가, 프리젠테이션 평가 및 면접평가의 과정을 거쳐 전문성과 경영성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으며 외부 자문기관의 평판 조회 결과까지 고려해 이날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CEO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 열린 부산은행 임추위에서는 강상길(57) 부산은행 부행장과 방 전 전무 등 2명의 CEO 후보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한 결과 방 후보자를 최종 낙점했다.

방 내정자는 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나와 부산은행 연수원 교수, 경영기획부장,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보), 그룹 글로벌부문장(전무)을 지냈다.

경남은행도 예 후보자를 차기 경남은행 CEO 후보자로 확정했다. 최홍영(60) 경남은행장은 임추위를 앞두고 은행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유능한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용퇴를 결정했다. 앞서 용퇴를 결정한 부산은행 안감찬 은행장과 BNK캐피탈 이두호 대표이사에 이어 최 은행장도 후배를 위해 용퇴 대열에 참여한 것.

예 내정자는 밀양고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은행 카드사업부장, 동부영업본부장(상무)을 거쳐 2021년부터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보)을 맡고 있다.

한편 BNK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 대표에는 김성주(60) BNK신용정보 대표가 내정됐다. BNK캐피탈 임추위는 이날 강문성(59) 금융지주 전무와 김 대표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했고 김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김 내정자는 경남 거창고와 동아대 행정학과를 나와 부산은행 본부장(IB사업본부, 여신영업본부), BNK금융지주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전무), 그룹 글로벌부문장(부사장)을 역임했다.

3명의 CEO 내정자는 3월 중 회사별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