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
◆…지난 1월 전체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반등한 반면, 소비는 3개월 연속해서 감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말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이 1년 전보다 0.5%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소비는 1년 전보다 2.1%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7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0.1% 증가한 뒤 10월(-1.2%), 11월(-0.4%)에 두 달 연속 감소했고 12월에는 보합을 나타낸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증가폭으로 따지면 지난해 6월(0.5%)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다.
제조업(3.2%)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2.9% 늘어 전체 산업생산 수치 개선을 이끌었다. 제조업 생산은 작년 6월 1.3% 증가 이후 계속 줄어들다 7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5.7%), 기계장비(-6.1%), 전자부품(-2.8%) 생산은 전월보다 줄었다. 반도체만 떼어내서 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 3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1월)는 103.9로 전달보다 2.1% 줄었다. 소비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승용차 등 내구재(-0.1%)와 의복 등 준내구재(-5.0%),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9%)가 모두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1월 설비투자는 1.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1.8%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월)는 99.4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내려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월)도 98.5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3포인트 내리며 7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산업활동 동향'을 두고 "광공업을 중심으로 전산업이 반등했으나, 소매판매 등 내수지표가 다수 주춤한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생산측면에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제개), 미국·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반도체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조정 과정·수출 감소세 지속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소비·투자에 대해선 기업심리 위축, 주요국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을 리스크로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