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20가구 이달 무순위 청약
최초 분양가, 전용 59㎡ 5억대 ·84㎡ 7억대
"전매제한·실거주 의무 요건 유지...신중 필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제이드자이 사진:GS건설 제공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에 나선 가운데 무순위 청약의 무주택·거주지 요건이 폐지돼 이른바 줍줍 물량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시행으로 다주택자이거나 해당 지역에 살지 않아도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졌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거나 당첨 부적격자로 계약이 취소된 물량을 대상으로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는 제도다.
그동안 무순위 청약 조건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돼 다른 지역 거주자는 무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없었다.
무순위 청약 요건 폐지 후 첫 혜택 물량은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둔촌주공 입주자모집공고를 거쳐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선 전용 29㎡, 39㎡, 49㎡ 소평 평수 중심으로 약 800여가구가 나온다. 분양가 최고가를 기준으로 각각 5억2000만원, 7억1000만원, 8억8000만원대다.
오는 15일 과천 지식정보타운 4개 단지에서도 20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공고될 예정이다. 단지별로는 △'과천 제이드자이' 5가구 △'과천 르센토 데시앙' 5가구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6가구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4가구 등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무순위 청약은 3년 전인 2020년 가격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최초 분양가는 과천 제이드자이 전용 59㎡ 5억1889만~5억4010만원, 과천 르센토 데시앙 전용 84㎡ 7억3450만~7억9390만원,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전용 84㎡ 7억6610만~8억2810만원,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 84㎡ 7억3310만~7억9240만원 등이다.
다만 전매제한 기간 단축과 실거주 의무 폐지 적용이 시행되지 않은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20년 분양한 과천 제이드자이,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등은 분양 당시 전매제한 10년이 적용됐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10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과천 지식정보타운 단지들은 전매제한 3년으로 적용된다.
'실거주 의무기간 5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실거주 의무 폐지'의 경우 주택법을 개정해야한다. 현행 주택법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주택의 입주자는 5년 동안 해당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3대책을 통해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지만 현재 주택법 개정안만 발의된 상태라 빠른 시일 내 소급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