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열3위 매카시, 대만 방문 취소...대신 차이잉원 총통이 美 방문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올 하반기 예정이었던 대만 방문을 취소하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미국에서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중국발 정찰풍선과 러시아 지원 문제 등으로 경색된 미중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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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6일(현지시간) 매카시 의장이 차이잉원 총통과 캘리포니아에서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차이 총통은 미국 방문 중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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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도는 매카시 의장이 이르면 올 하반기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는 것이었다. 일찍이 매카시 의장은 지난 1월 하원의장 선거에 앞서 자신이 당선될 경우 여름쯤 대만에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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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정부가 매카시 측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으나 매카시 의장은 "내가 언제 어디로 갈지에 중국은 명령할 수 없다"고 일축해 중국을 공분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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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작년 8월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이 사실상 대만 봉쇄 군사 훈련에 돌입하면서 양국 관계는 경색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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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이 돼서야 미중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화 모드에 접어들게 됐지만, 지난달 중국발 정찰풍선 사태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 무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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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매카시 의장이 대만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서 차이 총통이 미국 본토를 방문해 면담을 하는 건 사실상 미국 정부가 용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중간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