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 통해 억울함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앞에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가 유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에게 '정치 그만 내려놓으라.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문화일보는 전 씨가 숨지기 직전 남긴 유서에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5분께 전 씨의 아내는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 개방한 뒤 숨져 있는 전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당시 타살 혐의점이 없고 현장에 6쪽 분량의 유서가 남겨져 있는 것을 보고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공개된 유서에서 전 씨는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더 이상의 내용은 유족의 거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 측은 "(전씨가)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전 씨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1월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