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놀루션 전날 대비 20% 상승한 1만4670원 기록
'허니가드-R액', 임상결과 한국산 낭충봉아부패병 억제 효과 확인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업체 제놀루션이 14일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꿀벌 에이즈'로 불리며 양봉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낭충봉아부패병 억제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임상시험까지 완료한 점이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놀루션은 이날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약 20% 상승한 1만4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월 3일 기록한 단기 저점(8200원) 대비 약 79% 상승했다.
이 회사는 핵산추출기기 및 시약, RNA간섭 치료제 사업을 영위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HPV(자궁경부암바이러스) 추출키트 같은 핵산추출시약을 제조해 병원이나 정부기관 산하 연구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유전자발현을 억제하는 RNA간섭(RNAi) 치료제 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증식억제를 위한 동물의약품을 개발해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낭충봉아부패병(SBV)은 꿀벌의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기 전에 말라죽게 만드는 질병으로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꿀벌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해당 질병으로 토종벌의 벌통 수는 2008년 40만통에서 2013년 1만통으로 감소했으며 토종꿀 산업은 1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이날 급등세는 전날 이 회사가 개발한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R액'이 국내 임상시험을 완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상시험 결과, 허니가드-R액을 투여한 경우 미투여군 대비 유충의 치사율 및 바이러스 분자수 감소가 유의미한 수치로 나타나 한국산 낭충봉아부패병(kSBV)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한편 제놀루션은 금번 임상결과를 토대로 향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