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사립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격이 발생해 어린이 3명 등 총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범인은 이 학교 출신 28세 여성으로 경찰과 교전 중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사진 로이터>
CNN,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범인은 돌격 소총 2정과 권총 1정으로 무장한 28세 백인 여성으로, 이날 오전 학교 옆문을 통해 건물에 난입했다.
내슈빌시 경찰은 오전 10시 13분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오전 10시 27분께 학교 2층 로비에서 총격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이 학교 출신의 28세 여성으로 그의 신원 파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차량이 학교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어린이 3명은 모두 9세이며, 교직원으로 알려진 3명은 모두 60대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커버넌트스쿨은 2001년 설립됐으며 내슈빌 도심 남부의 부촌인 그린힐스 지역에 있다.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0명이 재학 중인 기독교 사립학교로, 1년 학비는 1만6000달러 수준이다.
이날 총기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고 학교 내 교회로 대피했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이어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 진전을 보여야 할 때"라며 "의회에 내가 제출한 총기 규제법을 처리하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이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고 신원 조사 시스템의 허점을 막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아이가 죽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사건 등 미 전역에서 총기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벌어졌다.
미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129번째다.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미국은 작년 3월 19일 100번째 총기 난사 사건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3월 말에 100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2018∼2020년은 5월 말에 100번째를 기록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