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차기 대권 꿈꾸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가리켜 "이분이 차기 대권에 대한 꿈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3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는 예전부터 본인이 대권에 꿈 있다고 인터뷰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현재 '조용한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암중모색(어림으로 무엇을 알아내거나 찾아내려 함)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김 대표에게 조용한 리더십을 기대하겠지만, 김 대표가 언젠가 '나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하면서 서로 충돌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대표는 표를 얻기 위해서 용산과 코드를 맞추는 등 말을 갈아탄 사람"이라며 "자신의 지난 정치적 방향성을 지키기보다는 표를 받아 이전하는 데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총선 등판론에 대해서 "보수층이 좋아할 만한 사람을 내세워서 총선을 치르는 것이 꼭 승리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지지율이 보수층에서 가장 높았던 적이 있다"며 "이에 보수 진영이 '황교안 인물론'을 통해 총선을 돌파하고자 했다가 진보 진영에게 국회 180석을 내줬던 게 지난 총선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모습은 젊은 초대 법무부장관이라는 점 등에서 지난 황교안 전 대표의 모습과 놀랄 만큼 비슷하다"면서 "한동훈 장관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만큼 황 전 대표와는 다른 행보를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