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검찰 수사, 국민의힘과 100:1, 200:1 이상 차이나”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야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여당과 비교해 '100:1, 200:1 이상 차이난다'고 말했다.

김의겸 의원은 30일 'KBS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들어서 검찰이 해온 수사를 따져보면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 이재명 대표, 민주당 쪽에 투입된 검사와 수사관, 시간, 돈을 따져보면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저울에 올려놨을 때 100:1, 200:1 이상의 차이가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에 대해 정치 탄압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하영제 의원에 대한 수사는 그러한 편파 수사에 조금이라도 구색을 끼워 맞춰보려고 집어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걸 정치 탄압이라 할 수는 없다. 하영제 의원이 본인 신상 발언을 본회의장에서 했는데 호소력도 떨어지고 절박함도 떨어졌다"며 "주변에 있던 의원들이 원래 부표를 던져볼 생각으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렇게 하면 안 되겠네' 해서 가표를 던진 의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본회의장에서 하영제 의원에 대한 혐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예전 이재명 대표나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요청했을 때와 형식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는 돈 전달하면서 부스럭거리는 소리, 이재명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의혹 이런 자극적인 용어들 있지 않냐"며 "그런 표현들을 하영제 의원한테는 쓰지 않았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30일 재석 281명 중 찬성 160명, 반대 99명, 기권 22명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채택하며 가결을 주도했다. 이로써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연달아 부결시킨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