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일회담으로 돌덩이 치워’… 민주 "尹 가장 큰 돌덩이”

“막말 총리의 경악스러운 역사 인식”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정립하기 위해 제대로 풀어야 할 현재 문제”

윤영덕 “한덕수 대한민국 총리 아니라, 일본 총리 말처럼 들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총리가 강제동원 피해자를 가리켜 한 말"이라며 "30년 넘게 투쟁해왔고, 대한민국 대법원이 인정한 우리 국민의 권리가 '돌덩이'고 '치워야 할 대상'이냐"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막말 총리의 경악스러운 역사 인식이다. 강제동원 문제는 강제동원 피해자만의 문제도 과거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보편적 인권과 정의의 문제이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정립을 위해서 원칙을 갖고 제대로 풀어야 할 현재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장 원칙 있게 풀어야 할 문제에 오므라이스 얻어먹고 덜컥 면죄부를 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굴욕적인 빈손 외교도 부족해 청구서만 잔뜩 받아온 사람 누구입니까?"라며 "한일관계의 가장 큰 돌덩어리는 한 총리가 비하한 우리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악의 외교 참사를 가려보려 기껏 한다는 말이 국민을 돌덩이라고 폄훼하는 것이냐"며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 평소에 국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을 비하하면서까지 바지 총리, 신문 총리 소리까지 들어가면서까지 자리에 연연하는 한덕수 총리, 참 애잔하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총리는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이렇게 굴욕적으로 해법(제3자 변제안)을 가져다 바쳤으면 그다음에는 우리가 일본에 받아와야 될 게 있지 않겠나. 후쿠시마, 독도, 교과서 문제를 거기서(회담에서) 짚고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한 번의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고 이제 그러한 돌덩이를 치운 노력을 토대로 해서 이제 하나하나를 다 논의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덕 "한덕수 대한민국 총리가 아니라, 일본 총리가 하는 말처럼 들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을 해법이라고 내놓으면서 한일관계의 걸림돌을 제거했다고 보는 시각 자체가 일본 측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이렇게 경색된 것은 대법원 판결 이후에 일본이 불만을 갖고 경제보복을 하면서부터 한일관계가 악화된 것 아니냐"며 "그러면 일본이 장애물을 치워야지 우리가 왜 장애물을 치우냐"고 따져물었다.

윤 의원은 "일종의 대법원 판결이 문제가 있다는 식의 주장은 대법원이 사고쳤다는 것과 같고, 제3자 변제 해법을 거부하고 있는 생존 피해자들이 마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훼방을 놓고 있다는 식으로 들린다"며 "이것은 대한민국 총리가 아니라 일본 총리가 하고 있는 말처럼 들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