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체 반도체, 다른 나라에선 쓸 수 없는 물건 될 것"
"기술 경쟁력 낮은 더 비싼 반도체"
"중국의 군사력과 격차 벌리려는 미국의 의도"
"일본의 동참이 중국을 더 힘들게 만들 것"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 사진 로이터
미국은 반도체가 중국과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인식한 뒤,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고자 관련 제조장비 수출에 제한을 걸었다. 아울러 일본도 지난달 31일 반도체 패턴을 그리는 노광장비 등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 품목에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중국산 반도체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없는 중국 내수용이 될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각) 미국이 일본의 대중반도체 수출 규제 참여로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외국환 및 외국무역관리법을 개정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우호국 42개국을 제외한 국가(중국 미포함)는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쿄 일렉트론과 니콘, 스크린홀딩스 등 중국 내 반도체 산업 구축에 힘써왔던 많은 기업이 영향을 받게 됐다.
일본 기업은 미국과 네덜란드 기업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단계를 통제하고 있어 중국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스크린홀딩스는 웨이퍼 세정장비를, 레이저텍은 극자외선 공정 반도체 설계를 검사하는 장비를 공급한다.
경제사학자이자 '칩 전쟁'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규제는 중국 기업이 인공지능을 위한 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기 위해 광범위한 반도체 제조장비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춰 중국의 군사력을 미국 및 동맹국과 격차를 크게 벌리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개발로 이어지는 반도체 기술과 장비 등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반도체 수출규제를 도입했다. 이 규칙은 미국 기업과 기술자가 16나노미터 이하의 로직칩과 이를 위한 생산 지원을 제한한다.
기술분석 컨설팅 오미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 분석가는 "일본이 수출 규제에 동참하면 중국이 16나노미터보다 작은 반도체를 생산하고 개발하는 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네덜란드-일본 동맹이 중국으로 하여금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도록 강요한다면서도 기술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반도체 생산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 증권의 야스다 히데키 분석가는 "중국이 자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그 표준은 다른 나라에선 쓸 수 없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 될 것"이라며 "이는 기술 경쟁력 낮은 더 비싼 반도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은 일본의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품목 수출규제 강화 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또 "일본이 제기한 관련 조치는 본질적으로 개별 국가의 협박하에서 중국에 해를 가한 행위"라며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해칠 뿐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손실을 입히고 일본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기업의 매출에 손실이 날 수 있다고 봤다. 니콘의 매출 가운데 28%는 중국에 얻고 있는데, 네덜란드 ASML과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광장비 중국수출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와이 코스모 증권의 사이토 카즈요시 분석가는 "이에 따라 니콘은 대중국 노광장비 수출 전략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인 와카스기 마사히로와 브라이언 모란에 따르면, 매출의 약 25%를 중국 본토에서 얻고 있는 도쿄 일렉트론은 그 비중이 5~10%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
도쿄 일렉트론 대변인은 새로운 규제를 평가한 후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 경제사학자는 중국이 자체 기술을 개발하려고 하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경쟁회사의 집적능력이 월등히 빨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 동참은 중국을 더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각) 미국이 일본의 대중반도체 수출 규제 참여로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외국환 및 외국무역관리법을 개정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우호국 42개국을 제외한 국가(중국 미포함)는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쿄 일렉트론과 니콘, 스크린홀딩스 등 중국 내 반도체 산업 구축에 힘써왔던 많은 기업이 영향을 받게 됐다.
일본 기업은 미국과 네덜란드 기업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단계를 통제하고 있어 중국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스크린홀딩스는 웨이퍼 세정장비를, 레이저텍은 극자외선 공정 반도체 설계를 검사하는 장비를 공급한다.
경제사학자이자 '칩 전쟁'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규제는 중국 기업이 인공지능을 위한 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기 위해 광범위한 반도체 제조장비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춰 중국의 군사력을 미국 및 동맹국과 격차를 크게 벌리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개발로 이어지는 반도체 기술과 장비 등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반도체 수출규제를 도입했다. 이 규칙은 미국 기업과 기술자가 16나노미터 이하의 로직칩과 이를 위한 생산 지원을 제한한다.
기술분석 컨설팅 오미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 분석가는 "일본이 수출 규제에 동참하면 중국이 16나노미터보다 작은 반도체를 생산하고 개발하는 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네덜란드-일본 동맹이 중국으로 하여금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도록 강요한다면서도 기술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반도체 생산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 증권의 야스다 히데키 분석가는 "중국이 자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그 표준은 다른 나라에선 쓸 수 없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 될 것"이라며 "이는 기술 경쟁력 낮은 더 비싼 반도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은 일본의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품목 수출규제 강화 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또 "일본이 제기한 관련 조치는 본질적으로 개별 국가의 협박하에서 중국에 해를 가한 행위"라며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해칠 뿐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손실을 입히고 일본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기업의 매출에 손실이 날 수 있다고 봤다. 니콘의 매출 가운데 28%는 중국에 얻고 있는데, 네덜란드 ASML과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광장비 중국수출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와이 코스모 증권의 사이토 카즈요시 분석가는 "이에 따라 니콘은 대중국 노광장비 수출 전략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인 와카스기 마사히로와 브라이언 모란에 따르면, 매출의 약 25%를 중국 본토에서 얻고 있는 도쿄 일렉트론은 그 비중이 5~10%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
도쿄 일렉트론 대변인은 새로운 규제를 평가한 후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 경제사학자는 중국이 자체 기술을 개발하려고 하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경쟁회사의 집적능력이 월등히 빨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 동참은 중국을 더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