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로레알은 성명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브라질 나투라 앤 코(Natura &Co)로부터 이솝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객 충성도가 높은 기업인 로레알의 이솝 인수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이를 통해 고급 천연 미용 제품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이솝은 오늘날의 모든 상승 흐름을 활용하고 있고, 로레알은 이솝이 중국과 여행 소매업에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1987년 설립된 이솝은 식물 기반 원료 등으로 만든 고가의 크림과 로션 등으로 유명하다.
작년 기준 매장은 미주, 유럽,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 등 세계 약 400개에 달하며 매출은 5억3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해 중국에 연 매장 두 곳은 브랜드 전체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본사를 둔 나투라는 지난 2013년 이솝을 인수했으며 나투라 소유 브랜드 중 가장 수익성이 좋다.
1909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로레알은 랑콤, 키엘, 입생로랑, 비오템, 로레알파리, 메이블린뉴욕 등 3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국내 색조 화장품 브랜드 '3CE'를 6000억 원에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에이본과 더바디샵 등을 소유한 나투라는 이번 이솝 매각으로 빚을 줄이고 다른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로레알 측은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2023년 3분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