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대표, 13~15일 방중할 예정
마크롱 “디커플링 반대”…美와 다른 행보 보여
지난해 프랑스·中 무역규모 사상 처음 1천억유로 넘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이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터 스타노 EU 외교담당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보렐 외교안보정책 대표가 오는 13일부터 15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EU 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중국에 머물고 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중 일정 중 미국이 내세우는 디커플링, 프렌드쇼어링 등의 정책에 반대하는데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중국을 배제하고 유럽 등 동맹과의 공동전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표한 미국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행보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가 역사적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주체적 전통을 가진 대국으로 국제 민주화의 확고한 추진자"라고 밝혔다.
이어 "디커플링과 망 단절은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디커플링과 망 단절에 반대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상업적 관계를 계속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국가와 경제가 결합한 '중국 주식회사'현상은 우리가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이 문제를 인지하는 것이 우리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미국은 동맹과 공동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로연합 통계국(Eurostat)에 따르면 2022년 EU 27개 회원국과 중국간의 무역규모는 8,563억 유로로 2021년에 비해 22.8% 증가했다. 또한 프랑스와 중국간 무역규모는 2022년 전년대비 14.6% 증가한 1018억 유로로 사상 처음 1000억유로를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