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한은의 추가인상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SVB 파산 이후 연준의 긴축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됐으며 금통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의 요인으로 지목했던 원·달러 환율도 1300원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3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4.2%를 기록하면서 지난 여름 고점 이후 둔화되고 있지만 목표치인 2%까지 수렴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 OPEC+가 예상을 깨고 깜짝 감산을 발표하면서 유가를 재차 끌어올렸다. 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지 않더라도 4월말까지로 예정된 유류세 인하 축소만으로도 물가는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3월 31일에 예정됐던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은 물가 우려로 보류했지만 한전과 한국가스공사의 적자를 고려하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공공요금 인상만을 고려해도 연말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2.92%, 연평균 3.61%가 나오는데 한은이 언급한 연말 3% 초반, 연평균 3.5%는 다소 낙관적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3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4.2%로 한은이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둔화되고 있고 시장도 환율과 물가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는 만큼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 시기"라며 "은행의 유동성 경색 우려 완화에도 연준의 3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도시장에도 연내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등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KB증권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며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은행의 시스템 위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물가가 2%로 수렴해가는 시기와 속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