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수신 3조원↓…수시입출식예금은 12.5조↑

3월중 은행 수신은 소폭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으로 12조5000억원 증가했고 정기예금은 법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8조8000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17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21.4조원→+12.5조원)은 지자체 자금이 재정집행 등으로 유출됐으나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 정기예금(+2조4000억원→-8조8000억원)은 가계 자금 유입에도 법인자금이 유출되면서 감소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2.조2000억원→-10조9000억원)는 법인의 분기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줄었다. 채권형펀드(+3000억원→-2조6000억원) 및 주식형펀드(+1조2000억원→-2000억원)는 감소했으나 기타펀드(+1조8000억원→+2조5000억원)는 증가했다.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2월말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49조9488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6681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2월 -3000억원→3월 +2조3000억원)은 전세자금 수요 감소가 지속됐으나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특례보금자리론 실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기타대출(-2조4000억원→-2조9000억원)은 높은 대출금리,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등에 영향받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16개월 연속 줄었다.

3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9000억원→+1000억원)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일시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중소기업대출(+4조3000억원→+5조8000억원)은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 법인세 납부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순발행이 지속됐으나 계절요인, 금리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순발행 규모는 전월 4조3000억원보다 축소된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CP·단기사채(-1조7000억원→-3000억원)는 분기말 계절요인, 일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환 등으로 순상환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