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동맹국과 파트너의 고위급과 소통하고 있어”
“단순 공유부터 내부 소행까지 다양한 이론 쫓고 있어”
“거짓정보 끼워넣어 유출…전통적인 러시아 관행”
◆…미 국방부 전경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현재 미국 정부가 유출된 기밀문건이 포함하고 있는 민감한 정보가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동맹국과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지난 며칠간 관련 동맹국과 파트너의 고위급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 국방부 또한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는 동시에 이번 사건이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크리스 미거 국방장관 보좌관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온라인에서 유포된 기밀 문서들이 국가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험을 미치고 허위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국방부는 유포의 범위와 규모, 영향력 평가, 완화조치를 살펴보기 위해 24시간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미 국방부 관리자는 로이터통신에 "지난 3일 유출사실이 처음 알려진 이후 수사관들은 (사태규명과 관련해 단순한 문서 공유 유출부터 미국 정보기관 내부의 첩자까지 다양한 이론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밀문건 유출이 우크라이나 군의 취약점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 소행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미 정부 관계자들은 "조사 초기 단계로 친러 세력 개입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직 CIA 수사관 다니엘 호프먼은 이번 유출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와 정보 제공자인 미국 사이를 이간질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러시아 요원들이 허위정보 작전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문서를 게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들 사이에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거짓정보'를 끼워넣어 문서를 유출하는 것이 러시아 측의 전통적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 정보기관이 생산한 기밀문건 100여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됐다. 유출된 문서에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미군 무기 기밀정보와 러시아의 작전 계획 등뿐 아니라 동맹국 동향을 감청해온 중앙정보국(CIA)의 보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