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中무력시위 비난 “강대국다운 태도 아냐”

차이잉원 “中 무력시위로 역내 불안정 초래”

中, 8일부터 사흘간 대만 포위하는 고강도 군사훈련

차이잉원 대만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미 본토 회동에 반발한 중국이 고강도 군사훈련으로 대응한 가운데 차이 총통이 중국이 무력시위로 역내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은 군사훈련을 통해 대만과 역내에 불안정을 초래했다"며 "이는 강대국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을 대표하는 자신이 미국 방문을 포함한 해외 순방에 나서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닌 동시에 대만 국민이 기대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이번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응해 군 당국이 침착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했다"며 "현재 중국의 군사훈련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국가를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회동을 가진 후 중국은 이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8일부터 사흘간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고강도 리허설을 실시했다.

당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훈련에서 모든 무기가 실탄을 장전했고 순찰용 함정 또한 레이더를 켜두는 등 실전처럼 훈련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군은 대만 신주현에서 약 126km에 떨어진 핑탄현 일대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