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대통령실 ‘졸속 이전’ 국민 모두 인정… ‘졸속’ 덮고 싶은 것”

“반국가 이적단체와 민주당 비교, 자괴감 들고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대통령실 급하게 이전하면서 많은 문제들 노정됐다는 국민적 의혹”

“외교적, 국내 문제 덮기 위해 일단 위조라고 얘기”

이원욱 의원은 12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사실 졸속 이전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다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그러니까 지금 정부 여당에서는 졸속이라고 하는 것을 덮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민주당의 문제 제기에 정부에서 '종북, 종중이 일상화된 정당'이라고 표현한다"며 "반국가 이적단체와 민주당을 비교하는 것이 같이 정치하는 입장에서 자괴감 들고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지 도청, 감청이 있었다"며 "대통령실의 졸속 이전을 아주 급하게 이전하면서 많은 문제들이 노정(노출)됐다고 하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정부에서) 그렇지 않다는 국민적 의혹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도·감청 이후 한미연합사가 있었고 그래서 국방부는 오히려 청와대보다도 훨씬 더 보안 시설이 뛰어나다고 했다면 그것이 정치권이 아니어도 좋다"며 "실제 그런 전문가들을 구성해서 국회에서 실제로 완벽하게 됐는지 안 했는지 이런 걸 검증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입장이 나오기도 전에 정부에서 '위조'라고 결론을 내리고 '우리도 과거에 도청했지 않냐'는 언급에 대해 이 의원은 "프랑스나 이스라엘도 그렇고 한국 정부도 거의 비슷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며 "아마도 국가 내부적인 문제를 그리고 외교적인 문제가 겹치게 된다면 '우크라이나에 33만 발의 폭탄을 보내기로 했다' 이런 것들이 진실이라고 얘기를 하면 실제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들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외교적인 문제, 국내 문제를 덮기 위해서라도 일단 위조라고 얘기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 의원은 "외통위하고 정보위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정보위도 곧 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대한 즉각적인 항의 요청을 정부에 촉구하며 사태의 원인을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으로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통령실은 야당을 향해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한다며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 침해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