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1원 오른 1325.7원 마감…3거래일 연속 상승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320원을 돌파했다.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동조화되며 하락 출발했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일축시키는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약세였으나 2년물 금리는 4거래일째 오르며 4.2%까지 상승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325.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원 하락한 1318.4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14.3원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하며 132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18일(현지시각)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정책금리 50bp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은행 위기는 정상화되고 있으며 SVB 파산 이후 4~5까지 급등했던 세인트루이스 연준 금융 스트레스 지수는 0으로 회복했다"며 "여전히 매우 강한 고용시장은 소비로 이어져고 있어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고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느리다. 최종금리 수준은 5.75%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5월 25bp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한동안 5%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는 5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81.6%로 반영했다(전일 85%, 전주 73%, 전월 21%).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1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사상 처음으로 100bp를 돌파했다. 2008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미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