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신청서 안내문’ 첨부· 환불금액 등 허위 내용 기재
소비자에게 '피해보상' 절차로 개인·금융 정보 요구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 A씨는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이 유사투자자문업체(주식리딩방)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을 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특정 코인을 매수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환급된다는 안내를 받은 A씨는 문자에 기재된 계좌에 50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발신자는 연락이 두절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유사투자자문업체(속칭 주식리딩방)에서 소비자원을 사칭한 위조 공문을 받았다는 상담이 지속적으로 접수됨에 따라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20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분기(1~3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유사투자자문업체 위조 공문과 관련한 상담 건수는 248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63건, 2월 84건, 3월 101건으로 매달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을 사칭한 문자메시지에는 '환불 신청서 안내문'이 첨부돼 있거나 결제 내역, 환불 금액 등 허위 내용이 기재돼 있다. 공문을 수신한 소비자에게 '피해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개인·금융 정보를 요구하거나 코인·비상장 주식 등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유인해 금전을 편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피해구제를 신청한 2809명에게 주의 문자를 발송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원과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유사투자자문서비스 피해보상 관련 환불 신청 안내문을 발송하지 않는다"며 "관련 문자를 수신하면 해당 문자메시지를 즉시 삭제하고 발신자와 연락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