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 등 면역력이 저하된 30대(11.0%), 20대(6.0%)도 발생
만성통증 예방하려면 약물치료·신경차단 요법 동시 진행
◆…대상포진 사진=연합뉴스
옷깃만 스쳐도 사지가 떨릴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상포진' 환자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 장년층과 고령층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통증을 동반한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상포진 전체 환자의 64.8%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 보면 60대가 23.8%(17만2144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2.4%·16만1518명), 40대(15.9%·11만4682명), 70대(12.6%·9만764명), 30대(11.0%·7만9739명) 순이었다.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된 젊은 사람도 걸릴 수 있다. 30대는 11.0%였으며 20대 6.0%, 10대 이하 환자도 2.4%로 나왔다.
성별로는 2021년 기준 남성이 28만1858명으로 2017년(27만5831명)보다 2.2%(6027명), 여성은 44만399명으로 2017년(42만9830명)과 비교해 2.5%(1만569명) 증가했다.
특히 남녀 모두 60대가 가장 많았는데 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성(24.7%)이 남성(22.6%)보다 소폭 높았다. 강연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몸이 약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나, 심하게 피곤한 사람에게서 대상포진이 잘 생긴다. 특히 나이가 많고,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일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또한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연간 환자 수는 △2017년 70만5661명 △2018년 72만7938명 △2019년 73만8036명 △2020년 71만2073명 △2021년 72만2257명으로 집계됐다.
대상포진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1484억원, 2018년 1588억원, 2019년 1659억원, 2020년 1648억원, 2021년 1661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2.9%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21년 23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21만원)에 비해 2만원(9.4%) 증가했다.
강 교수는 대상포진 치료법에 대해 "초기 목표는 초기감염을 확장되지 않게 하고 감염기간을 단축시키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급성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만성통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신경차단 요법을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그 통증치료는 빨리 할 수록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