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915명보다 166명(8.7%) 늘어
울산, 제주 임용 대기자 특히 증가
임용 합격률 48.6%, 2013년 이후 50% 아래 처음
지원자보다 신규 임용 더 빨리 감소…경쟁률↑ 합격률↓
◆…초등학교 교실 (사진 DB)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초등학교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배치 받지 못한 교사 수가 1년 새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임용대기자는 총 2081명으로, 지난해 3월 1915명보다 166명(8.7%)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만 942명이 임용 대기 상태였으며 다음으로 경북 180명, 인천 149명, 전남 132명, 서울 119명, 경남 108명, 충북 87명, 강원 75명, 충남 54명, 울산 51명, 전북 45명, 제주 44명, 세종 40명, 대구 28명, 대전 10명, 부산 9명, 광주 8명 등 순이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16명에서 51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제주는 24명에서 44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도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는 7338명이 지원해 3565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48.6%로, 지난 2013년(43.5%) 이후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초등 교원 임용 합격률은 2018학년도 63.9%, 2019학년도 57.3%, 2020학년도 53.9%, 2021학년도 50.8% 등 꾸준히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규임용 규모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됐다. 지원자보다 신규임용 규모가 더 빠르게 줄어 경쟁률은 오르고 합격률은 떨어진 것이다.
이에 교육부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신규 교사 채용 규모를 매년 줄여 나가겠다는 '2024~2027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 예정인 가운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0일 전국 교육감 공동명의 입장문을 내고 전국 지회장 결의대회를 여는 등 교육부에 재검토를 요구했다.
